2006년 08월 01일
오랜만에 본 영화, '괴물'

예, 괴물입니다.
무려 예매율 84%를 때리고 계신 괴물이십니다.
카타군은
어떻게 기회가 되서, 일요일에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
참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
솔직히 영화보고 나와서 욕을 바가지로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실망을 많이했거든요..
총을 맞아도 한번 끄떡도 않던 괴물이
휘발유 똘똘똘 부어서 불 한번 쉬익 붙여주니 나죽네 하고 펄쩍펄쩍 뛰고 자빠지고...
더구나, 우리
휘발유를 직통으로 쏟아붓는 위치에서 바로 불똥 하나만 툭 튀겨도 될 일을
뭐하러 그 험한 길을 뛰어내려와서 활로 불화살을 쏘셨는지요(...)
게다가 입에 달린게 심장이라도 되는겐지,
어떻게 기둥 하나 찔러넣으니 바로 DEAD (...)
마지막으로, 에이젼트 옐로우가 발동되어 살포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토하고 쓰러지고 난리가 났는데,
역시 주인공은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그 와중에 괴물을 잡는 "위대한 가족" (...)
농약만 들이마셔도 사람이 빈사상태에 빠질 마당에,
반경 수백미터의 세균을 말살하는 무기를 들이마시면서도 아주 상태양호...
...라는 불만을 늘어놓으면서, 마구 투덜거리면서 나왔습니다.
네타를 하려고 작정하고 본 사람 같네요..
근데 곰곰히 잘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완벽하진 못해도, 그를 메꿀만한 충분한 즐거움을 준 영화였지요.
다 그렇고 그렇다는 한국형 SF 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까지 평할 수 있겠네요.
(물론
사실 스케일로는 헐리우드를 따라갈 수가 없으니까요.
영화 자체가 스케일이 무지무지 크다던가,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한강, 거기서도 한 둔치에서 일어난 사건이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죠.
퓨전장르라고 해야되나,
SF 에 코미디를 가미하고... 가장 중요한건 역시 가족애가 물씬 묻어나는 휴먼드라마?
예, 뭐 괴물보다도 가족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한 포커스니까요.
막내를 찾기위한 가족들의 눈물겨운 투쟁,
그 점은 정말 칭찬할만 했습니다!! (
그 큰 괴물을 상대로 구식총, 아예 양궁활까지 들고 쳐들어가는 모습이 특히 감동적이더군요.
(아니 그렇다고 해도 아예 장르를 드라마라고 할 거까진 없지 않냐고 OTL)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박해일의 연기는 보고나오면 씨x (...) 이 자연스레 나오게 하는 신랄함 속에 따뜻함이 있었고,
송강호의 연기는 답답하리만치 멍청한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가슴 따뜻한 캐릭터를 잘 표현했고,
배두나의 연기도
변희봉 할부지(..)의 연기도 웃음을 주면서도 정말 훈훈한 감동을 주더군요.
뭐, 떠들기 좋아하는 스포츠신문에서는
벌써부터 '왕의 남자' 를 누를까 라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지만,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왕의 남자는 최소한 '낚였다!' 는 생각은 안들었으니까요.
괴물은, 참 재미있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예매율에 낚였다!!!-┏
...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봤기 때문이었을까요...
아직 안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절대적으로 강추할만한 영화지만,
정말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짤방 하나

...........뭔가 무섭다.
# by | 2006/08/01 23:31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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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왕남까라서 그딴영화 10위권에 든 것도 이해 못할 정도 였습니다만...
괴물은 스토리면에서도 내용면에서도 좋았다고 보고있습니다.
괴물은 좀 낫더군요. 이래저래 말이 안되는 설정이 보인다고 하나, 이런저런 해석이 난무하는걸 봐선 개의치 않아요. 그리고 괴물 잡는게 너무 바보같지 않냐..하시지만 원래 그 가족이 좀 그렇잖아요(먼산)
뭐 그 자본으로 이정도를 뽑아냈으면 충분히 박수 쳐줄 만한 것 같습니다. 평범한 헐리우드 영화에 들어가는 돈이면 괴물의 퀄리티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죠.
음음..괴물도 나름 재밌게 봤고 괴물 보면서도 울었고 왕남 보면서도 울었지[.]
뭐... 어찌 되었든 재밌으면 된거아닌가 싶디고 하고[.]
네코형아 그딴영화라니 ㅠㅠㅠㅠ 상처받았어..
저는 갠적으로 송강호 역이 너무 짜증났답니다. 어떻게 저렇게 짜증나는 역할을 잘했는지..- _-;;;
네코씨// 전 정진영씨때문에 왕남이 맘에 들었답니다(.. 저도 그리 좋아라 한 영화는 아니었어요.ㅎ 장르도 그렇고 스타일도...
백호군// 저도 큰 기대만 갖지 않았다면 기립박수라도 쳤을겝니다(...
카랸씨// 의...의외로 눈물이 많으시군요?;; 괴물을 보면서 우는건 쉽지 않은 일인데(...)
혹성님// ...저도 답답하고 바보같은 역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역할은 싫어해서;; 정말 가슴을 치면서 에휴 저 븅신븅신!! 하면서 봤지만;; 송강호씨의 연기력이 정말 빛을 발하더군요, 바보연기(....)
사람이 어떻게 열흘을 물만먹고살까,, 하는 생각이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치킨먹다가 작은 뼈를 삼켰는데요,, 그게 소화됬고
하물며 괴물이 잡아먹은 뼉다구(?)들이 괴물에 비하면 지 눈깔만한건데도 왜 소화를 하지 못했는지 궁금합니다,,,ㅠㅠ